2014 ARTISTRY x ARTIST Gallery Project

2014 ARTISTRY x ARTIST Gallery Project
Oct. 03(fri) – Oct. 09(Thu) 2014
Hae-woon Art Gallery (Busan, Korea)
2014 ARTISTRY Forward Beauty Group
‘2014 아티스트리 포워드 뷰티 그룹(Forward Beauty Group)’에는 잠재력 있는 신진 작가 지희킴, 박수진, 이미정, 이지영, 하찌가 선정되었습니다. 배우 최다니엘은 2년 연속 프로젝트 홍보대사를 맡아 “여성의 아름다움은 남성이 관심을 갖고 그 가치를 알아주어야 한다”는 점을 좀 더 힘 있게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올해 프로젝트의 주제는 ‘내 인생에 영감을 준 영화 속 주인공’으로, 아름다움과 예술에 관하여 치열하게 고민해온 5명의 아티스트들이 영화 속의 친숙한 캐릭터를 재해석했습니다. 그녀들의 작품을 통해 관객 스스로가 자신을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임을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BIFF 부산 전시
-전시기간 : 2014. 10. 03 – 09
-오 프 닝 : 2014. 10. 03 오후 05:00
-참여작가 : 하찌 <황진이>, 박수진 <화려한 휴가>, 이미정 <미스 리틀 선샤인>, 이지영 <블랙 스완>, 지희킴 <테레사 팔머>
-전시장소 : 부산 해운아트갤러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509-5)
-문의 : 051-742-2211
■경기도 전시
-전시기간 : 2014. 10. 13 – 11. 08
-전시장소 : 분당 암웨이 미술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9)
-문의 : 031-786-1199
현대미술은 기존의 관습과 규범을 파괴하고 새로운 미학을 펼쳐 보이는 전위적 작가들에 의해 전개되어왔다. 미술 용어로 우리는 그들을 ‘아방가르드(Avant-Garde)’라고 부른다. 아티스트리가 추구하는 ‘포워드 뷰티(Forward Beauty)’는 아방가르드 예술의 정신처럼 누군가를 따라가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앞서나가는 존재, 주체적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여는 진취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현대미술과 일맥 상통하는 지점이 있다. 이 지점에서 출발한 ‘ARTIST X ARTISTRY Gallery Project’는 포워드 뷰티의 개념을 미술로 확대하여 ‘세상의 모든 여성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철학을 보여주는 전시회이다.
2014년의 작가 지희킴, 박수진, 이미정, 이지영, 하찌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의 기대주로 기존의 조형 언어를 융합하고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취적인 미학을 펼쳐보이고 있다. 이들은 여성 예술가로서의 자의식과 관점이 두드러지는 작품세계를 펼쳐 보여왔다는 점에서 아티스트리의 ‘포워드 뷰티’를 대표할 뿐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작가들이라 할 수 있다.
지희킴은 광고 이미지를 차용하여 수공예적인 팝업 북으로 만들고 관객을 착시의 늪으로 유도한다. 책과 여인의 조합이 남성 저자와 여성 모델의 대립처럼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지성과 미모를 구분하는 사회적 통념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게 만드는 과정이다. 책 위에 놓이고 쓰인 여성의 이미지는 쓰여진 책을 그대로 읽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새 역사를 쓰려는 ‘포워드 뷰티’의 정신과 닮아 있다. 박수진은 역사가 하나의 관점에 의해 기술되었으며 완벽하게 객관적일 순 없는 측면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두고, 학계에서 배척당하는 다양한 역사적 관점과 해석에 관심을 둔 ‘갱생 여정’ 시리즈를 제작해오고 있다. 한복을 입은 여인의 이미지는 관습적으로 용인되어왔던 기존의 역사적 관점을 해체하는 주체적 존재를 상징한다. 이미정은 전통 동양화의 가부장적인 주제를 현대 여성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설치 작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터부시되어온 ‘성’이나 고정관념처럼 여겨지는 청춘의 ‘패기’를 풍자하는 주제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풍자와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감으로 재탄생된다. 이지영은 상상의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하여 설치하거나 사진을 찍는 작품을 펼쳐왔다. 각 장면은 초현실적 꿈의 세계이자 내면의 일기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사진 한 컷을 위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세트는 촬영 후 폐기되는데, 그 파괴의 과정조차도 ‘변신’을 추구하는 작품의 과정 중 일부라고 할 수 있다. 하찌 역시 실제 상황극을 연출하고 사진을 찍은 후 디지털로 변화를 주고 이를 다시 유화로 그리는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특히 다양한 인물화 시리즈는 대상의 사실적 묘사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연관 이미지의 합성을 통해 한 인물에 대한 다층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전시는 마치 영화의 시나리오와 같이 자아에 대한 반추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확장된다. 전시의 첫 섹션은 세상의 눈에 보이는 나에 대한 반성과 의식, 자기 검증을 드러낸다. 이미정의 화장대 ‘Knock the Rock’과 하찌의 ‘황진이’는 타인의 인정과 세상의 틀 속에 놓여 있던 예쁜 여성의 자각을 상징하고, 이지영의 ‘The Moment’, 지희킴의 ‘Eternal Desire’, 박수진의 ‘밤의 패배’는 틀을 깨고 나와 사회와 역사의 흐름에 적극 개입하는 진취적 여성의 모습을 제시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으로부터 시작하여 자아를 벗어나 주변의 사회적·역사적·관습적 시선에 적극 개입하는 여성으로 돌아오는 시각적 파노라마는 여성 개인의 성장은 물론 여성에 대한 시대적 관점의 이동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각 작가의 연관성 있는 기존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각 작가의 작품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포워드 뷰티’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번 전시는 아티스트리의 ‘포워드 뷰티’ 정신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저마다의 가슴속에 있는 영화 속 여주인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한국의 젊은 여성 작가들을 후원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양상을 널리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_김영애 (큐레이터, 이안아트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