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Solo Exhbition : A HANDSOME BANQUET OF FLOWERS

A HANDSOME BANQUET OF FLOWERS
2nd. Solo Exhibition
27(sat) Oct. – 11(thu) Nov. 2016
@ARTSALON ARTION (Seoul, Korea)

백화난만 . 百花爛漫 . A handsome banquet of flowers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게 흐드러짐
“제비꽃이 장미를 보고 부러워하지 않듯
세상 모든 꽃들에겐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여인을 ‘뮤즈(muse)’라고 부른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무사(Mousa)’에 해당하는 영어 ‘Muse’에 관습적인 의미가 덧붙여진 것이다. 신화에 따르면 이 여신들은 태양신이자 예술의 신 아폴론을 수행하며 인간의 예술적, 지적 창조력을 주관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는 여성이며 “Sisterhood:자매애”라는 주제를 통해 공감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한다. 최근 작업은 한국의 전통 의상 : 한복을 컨셉으로 여성들 사이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페인팅의 레퍼런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스튜디오 연출 촬영을 통해 만들어 진다. 작업에 참여해준 모델은 모두 예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이며 그들만의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촬영 전 인터뷰와 기획을 통해 의상,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컨셉에 녹여 넣어 그들을 표현한다. 나는 여성이 장식적인 아름다움의 전유물이 아닌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그 자신만의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란다.
“Off The Record”는 이성과 정념 사이의 갈등을 담은 작업이다. “그들은 왜 동경하며 질투하는 것일까”친구의 어려운 상황을 보며 연민을 갖기는 쉽지만, 그들이 나보다 잘되었을 때 질투를 버리기는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여성들은 뭉쳐있는 듯 보이지만 의외로 깨지기 쉬운 유리구슬 같았다. 그들 사이엔 보이지 않지만 섬세하고 미묘한 긴장감이 맴돈다. 소녀들의 은밀한 공격 문화 속에서 주먹이나 칼 대신 몸짓 언어나 관계를 이용하여 벌어지는 고요한 전투를 Black & White의 대비를 통해 연출한다.
“Five Flowers”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성들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나와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상대를 깊게 들여다보고 고유한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비꽃이 장미를 보고 부러워하지 않듯 세상 모든 꽃들에겐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 Vagarious (엉뚱한), Pure (순수한), Secular (세속적인), Wild (거칠은), Desire (욕망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성들이 그들의 우주를 수호하는 정령들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으로 담겨있다. 또한 그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풍경을 다채로운 한복들이 얽히고 설켜 피어난 꽃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의문과 체념 사이에 놓였을 때. 외면하거나 고립되는 것 보다, 정면을 마주하며 주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작업을 통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여성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지혜와 유대감이 내 삶에 큰 힘이 되었다. 참여해준 모델과 스태프들은 모두 오래된 친구들이며, 서로의 가치관을 믿고 응원해 주는 마음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와 너가 아닌 우리로서 함께 이 시간을 살아가는 것,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모여 우리의 우주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다.